다른선거를 여는 사람들의 총선이야기 Another0415
재미있는 반제-반세계화 운동 이야기(1)
- 반세계화 운동이란?
원영수 (노동자의힘) 읽음: 12622
작성일: 2004년03월17일 08시08분43초
WTO 각료회담에 반대했던 시애틀 전투(1999년 11월),
세계은행-IMF에 맞섰던 워싱턴 투쟁(2000년 4월)과 프라하투쟁(2000년 10월),
FTAA(전미자유무역협정)에 맞선 캐나다 퀘벡전투(2001년 4월),
G8에 대항했던 이탈리아 제노바전투(2001년 6월),
9.11 이후 다시 G8에 맞섰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투쟁(2002년 6월),
부시정권의 이라크 전쟁공세에 맞섰던 국제반전투쟁(2003년 2월 15일),
WTO에 저항하여 자결한 이경해 열사로 기억되는 멕시코 칸쿤전투(2003년 9월)...

그리고 자본의 세계화에 맞서 저항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는 세계사회포럼(제1-3차는 2001-3년 1월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제4차는 2004년 1월 인디아 뭄바이)의 거대한 물결!

전세계적으로 수백, 수천만명이 참여한 이 거대한 투쟁의 물결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단호한 거부! 바로 그것이다.

투자와 교역의 자유화, 시장개방, 사유화/민영화, 노동유연화 등 '워싱턴컨센서스'라는 이름의 신자유주의 공세가 자본에게는 최대의 자유, 즉 착취와 수탈의 자유를, 노동자, 농민, 빈민 등 지구상의 민중들에겐 실업, 비정규직, 빈곤, 환경의 파괴, 민주적 권리의 사실상의 박탈 등 전면적인 생존의 위기와 고통을 의미하기에, 이에 대한 저항의 물결이 시작된 것이다!

이것은 전쟁이다! 멕시코의 신세대 게릴라 사파티스타 운동은 이를 냉전에 이은 제4차 대전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21세기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이 전쟁에서 어느 한편에 서지 않을 수 없다. 실업과 빈곤, 차별과 억압, 전쟁과 살육의 편에 설 것인가? 아니면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기 위한 투쟁과 저항의 편에 설 것인가?

1980년대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이 "악의 제국"이라고 불렀던 소련과 사회주의 국가들이 왜곡된 정치체제와 자본주의의 포위 공세 끝에 붕괴했을 때, 어떤 이는 '역사의 종말'을 선포했다. 이제 역사는 끝났다. 인류는 기록할 것이 없는 유토피아의 사회에 발을 내딛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겨우 15년이 지난 지금, 역사는 마침표를 찍었는가? 천만에!

새로운 밀레니엄이라고 하는 오늘, 여전히 세계는 어수선하다. 테러, 전쟁, 인종말살, 빈곤과 억압. 이 모든 것이 세계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고 있다. 이러한 처참한 현실에 맞서 일어난 운동을 반세계화 운동이라고 부른다.

또 어떤 이들은 Global Justice Movement, 전지구적 차원에서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운동, 또는 Global Justice and Solidarity Movement, 전지구적 정의와 연대운동이라고 부른다. 즉 자본의 세계화에 맞서 전지구상에서 민중의 연대와 단결에 근거하여 정의를 세우는 운동이 반세계화 운동이다.

그리고 반세계화 운동의 구호가 바로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Another world is possible)이다. 지난 세기 레이건과 함께 극우 반공주의/신자유주의 공세를 주도했던 영국의 마가렛 대처가 선언했던 "대안은 없다!"(There is no alternative! : TINA)는 구호에 맞선 전세계 민중의 구호가 바로 "대안은 있다.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는 슬로건인 것이다.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 누가 이 구호를 외치는가? 바로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공세 하에서 타격받은 모든 계급, 계층, 부문이 나서고 있다. 초국적 자본과 제국주의 정부, 그들의 하위 파트너에 맞선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노점상, 철거민, 원주민, 어민 등 제계급과 계층 외에도, 민주주의, 환경, 여성, 인권, 장애, 성적 다양성 등 다양한 부문 운동의 활동가들이 이 거대한 저항의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시대에 초국적 자본과 제국주의 정부의 지배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이 이 지구상에 어디에 있겠는가? 예를 들자면, 한국의 농민은 우루과이 라운드와 연이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직접적 타격을 받아 생존의 기반이 무너질 뿐 아니라, 그 혜택은 온전히 한국자본, 특히 초국적자본화된 한국 자본에게 주어지고, 그 떡고물에 부패-반동 정치세력이 불나방처럼 달려들지 않는가? 떡고물로 떨어지는 부스러기에 자유화와 세계화에 동의하는 것은 바로 도끼로 제 발을 찍는 어리석음에 다르지 않다. 이 떡고물을 유식하게 이야기하면 Trickle effect인데, 이미 신자유주의의 신봉자들조차 그 효과의 무용성을 노골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반세계화운동은 겨우 걸음마를 내딛었을 뿐이다. 신자유주의의 공세가 가져온 폐해는 1980년대의 남미, 1990년대의 러시아와 동유럽, 그리고 1997-98년의 아시아 경제위기를 통해 폭발하기 시작했다. 신자유주의 시대란 항상적인 위기의 시대이다. 반세계화 운동은 신자유주의의 위기가 시작되면서, 새로 나타난 운동, 즉 20세기 운동의 비판적 평가와 반성 위에서 새로운 21세기 대안, 전지구적 차원에서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운동으로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가깝게 1999년 11월 WTO 각료회의가 열린 시애틀에서 벌어진 전투가 그 첫 걸음이었다. 그 궤적을 따라가 보자.
 
제4차대전 작년 노동영화제에서 봤는데 시적이면서도 분석적이고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이번달 노동영화제 정기상영회 작품이 마침 제4차 세계대전이네요... 이 글 보고 문득 생각나서 정보 제공합니다.. ^^
http://www.lnp89.org/new/bbs/zboard.php?id=news&no=12
03/17 11:51
재미 에이~ 재미없는데요... 03/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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