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선거를 여는 사람들의 총선이야기 Another0415
민주노동당, 민중당인가 노동자당인가
정병기 (서울대 국제대학원) 읽음: 5867
작성일: 2004년04월12일 02시17분41초
한국에서 보혁구도가 제대로 정립된 적은 없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노동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고자 하는 민주노동당이 지지율 배가와 2기표 도입으로 의회진출이 무난하게 된 것은 대단히 반길 만한 일이다. 더욱 반가운 것은 민노당이 과거 '국민승리21'의 행적을 반성하고 노동자 이익의 대변에 더욱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민노당을 통해 계급 중심의 보혁구도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생겨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점일수록 더욱 계급노선을 분명히 하는 정당이 필요하다. 그런데 민노당의 강령과 정책을 보면 노동자정당으로서는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 전체적으로 창당선언문과 강령 전문에는 사회주의적 목표들을 명시하고 있지만, 과학적 사회주의로 보기에는 미진한 부분이 많고, 구체적 정책은 국가사회주의적 입장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민노당의 강령과 정책은 복지국가를 목표로 하는 듯 하지만, 그조차도 현재 유럽 복지국가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선 창당선언문을 보면, 민노당은 자기 정체성을 "노동자 농민 빈민 중소상공인의 정당이며, 여성 청년 학생 진보적 지식인의 정당"으로, 그리고 민노당의 주인을 "땀흘려 일하는 모든 사람들,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 억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라고 규정하였다.

민노당의 선언적 목표는 "노동자와 민중이 주체가 되고 사회의 부가 소수에게 장악되지 않는 평등사회, 개인의 창조성과 성과를 존중하면서 제도화된 인간과 인간의 차별을 극복하는 평등사회"이다. 민노당의 연대전략은 "한국 사회의 다양한 진보세력과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개인의 총화를 이루어 내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민중의 희생을 강요하는 신자유주의와 군사적 위협, 인권 침해에 반대하는 세계의 모든 진보 세력"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자기 정체성 면에서 창당선언문은 노동자계급을 주체로 세우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계급을 어떻게 세워내는 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즉, 즉자적 계급과 대자적 계급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채 "다양한 진보세력과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개인의 총화"를 이루어낸다고 함으로써, '노동당'보다는 '민중당'이나 '인민당'이라는 명칭이 더 어울릴 듯하다.

다음으로 민노당의 강령을 보면, 전문은 "민주노동당은 외세를 물리치고 반민중적인 정치 권력을 몰아내어 민중이 주인되는 진보정치를 실현하며,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 모든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평등과 해방의 새 세상으로 전진해 나갈 것"라고 서술하였다. 평등과 해방이라는 말로 사회주의적 목표를 명시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에 따라 강령은 "민주노동당은 노동자와 민중 주체의 자주적 민주정부"를 수립하고 "민중을 억압하는 모든 국가기구와 법, 제도를 완전히 폐지할 것"이며,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여 "아래로부터의 민중권력을 창출해 나간다"고 규정하였다. 자본주의 국가의 "폐지"를 언급하며 새로운 정치권력체를 구상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그러나 국가에 대한 더 구체적인 분석이 요구되며, 당과 대중의 관계에 대한 명시적 언급도 더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강령의 다른 부분에서 보이는 오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곧, "한국의 정치권력은 국내외 자본의 충실한 대리자에 불과했다. 재벌과 초국적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들이 정치권력을 쥐고 있는 한 민중은 정치 경제적으로 무력할 수밖에 없다. 그 동안 우리들 민중이 끊임없는 투쟁을 통해 군사독재를 몰아내고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워왔음에도 여전히 민중의 권익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라는 언급을 보자. 정치권력을 누가 장악하고 있는가만 문제가 될 뿐이다.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민노당이 정치권력을 장악한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사회주의적 민중권력이 가능하다는 억지가 될 수 있다.

17대 총선에 대비한 선거강령도 위와 같은 비판을 벗어나지 못한다. 민노당의 "17대 선거 핵심 공약"은 사회, 농업, 교육, 통일, 환경, 대외 정책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이고도 진보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선거공약들도 정치강령의 테두리 내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농업과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소유의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으며, 교육정책은 국공립 대학의 통합을 이야기할 뿐 대학 자체의 국유화나 사회화에 대한 인식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른바 자본주의의 '병리적 현상'을 치유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말이다.

자본주의의 모순을 자본주의의 틀 안에서 치유하는 것은 궁극적인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자리매김되어야 한다. 계급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뚜렷이 세우고 이념적 토대를 굳건히 할 때에 비로소 민노당은 장차 계급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보혁구도에서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노동당 당원 민주노동당과 당원들을 긴장시키는 비판이다. 이런 비판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04/12 11:24
비당원 "더욱 반가운 것은 민노당이 과거 '국민승리21'의 행적을 반성하고 노동자 이익의 대변에 더욱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민노당을 통해 계급 중심의 보혁구도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생겨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슨 근거로 말씀하시는 건지 이해가 안됨. 반성했다구요. 제가볼 때 더욱 후퇴했습니다. 윤인섭 사건, 송철호 사건, 국민승리21때는 없었던 사건이지요. 그리고 점점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병기님도 노힘 회원인줄 알고 있는데, 김규항 님에 이어 비판적 지지 흐름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군요.
그냥 민주노동당 내 좌파블럭 만드세요. 별 의지도 없는 정치조직 하지 마시고.
04/12 12:23
... 노힘 회원이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04/12 20:53
당원 다 옳은 지적이십니다. 아마도 민주노동당의 많은 당원들이나 지도부도 그런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 지적들을 지금 당장 고치라는 갓난 어린애 보고 뛰라는 것과 같습니다.

원내 진출로 국민들에게 진보정치의 맛이나마 보이고, 국가보안법이 폐지되고 나면 민주노동당 내에서도 공개적으로 고치자는 문제제기가 가능할 겁니다.
아니면 민주노동당이 넓혀 놓은 정치지평 위에서 그보다 더 좌파적인 원내진보정당이 출현할 수도 있겠지요.

어제 티비토론에서 자민련 출연자가 노회찬 선대본부장에게 민주노동당의 강령 일부를 인용하면서 '친북좌파정당'이라고 몰아세우고 해명을 요구했는데, 정면대응하지 못하더군요. 노동당이 아니라 민중당 수준밖에 안되는 강령인데도 말이죠. 할 말이 없어서 못대응 한 건 물론 아닐겁니다.
이게 우리의 현실이라는걸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04/12 23:57
나도 당원 비당원/ 윤인섭, 송철호 같은 사건이 국승 21때 없었던 건 아니죠. 김두수도 그렇고.. 근데 말입니다. 그 땐 김두수가 참여연대를 거쳐 민주당 안착해도 그런갑다 하고 힘빠져 했었지만 요샌 윤인섭 송철호 같은 작자들에 대해 아래로부터 열화와 같은 비판이 쏟아진다는건 안 보이시는지요? 그리고 댁은 좌파블럭도 티껍다 정치조직도 티껍다 시면 도대체 머요? '의회는 니들의 리그' 주의자시요? 대항지구화 모임쯤 하쇼? 정병기씨 글에는 나도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비판도 못마땅하다 가치가 없다는 당신 같은 사람 보면 참 우습소. 댁은 전위조직이라도 꾸리고 있소? 04/13 01:41
대학새내기당원 정병기 교수가 주장하는 '대자적 즉자적 계급구분'오류성에 동의할수 없다. 당신 사회과학 기초 부족하다. 왜냐하면 즉자적 대자적 계급구분은 포커스 누가 누구에게 맞추느냐에 따라서 달라질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계급구분 기초, 생산수단을 둘러싼 계급갈등은 한 개인의 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학벌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임금에 비롯됐다. 물론 현대자본주의 사회 다를수 있겠지만 어쩟든 한 인간의 학벌에 기초한 직업구조 볼 수 있죠. 즉, 고졸과 대졸출신에 임금격차, 또 전문가 집단과 서비스 집단간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계층간 차별구조분석 등 다양하게 측정가능하다. 하지만 정교수 오류성은 구체적 진술없이 유럽식 사민주의 방식은 민노당이 추구하고 있다.라는 단순 측정으로 객관화시키려는 오류성은 지식사회인으로써 사회과학 기초가 부족하다. 과연 이러한 전근대적 지식인이 대학 교수라는 자격 부끄럽다.

또한가지 비판, 민노당 정책기반에 비현실성과 노동자계급중심 기초하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에 견해다. 현 민주노동당 정책기반 당신주장대로 부분(농업정책 등)부족함 동의한다. 그러나 현 민주노동당 정책 꼼꼼히 살펴보면 사회과학 기초 없는 유치원생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서구 사회주의계급정당 정책기초하고 있음을 확인됐다. 심지어 최근 보수정당과 토론회때 수구쪽 민노당쪽 '사회주의방식 정책 국민정서에 먹히지 않는다'고 공격해왔다. 생각해보하라. 현 총선 민주노동당 당구호 "부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노동자 민중에게 더 많은 복지를!"엑션구호로 하고 있다. 외치는 당원들 톤에 따라서 서민들 정서에 다르게 들릴수 있다. 하지만 용어 하난하나 따지고 보면 가진자들에게 도전하고 있다는 사실 확인됐다. 따라서, 조숙한 민주국가는 사회주의 방식은 점진적 방식으로 닦아오는 것이지 당신 주장대로 급진주의 방식으로 그렇게 단순간에 사회구조 바뀌지 않는 다는 사실 기억하라. "현장성이 결려된 한국사회 지식계급 반노동자적 이데올로기 기초는 자본측에 옹호"한다. 이런 엉뚱한 사람(한국사회 지식계급)들 한계점과 오류성은 '아래로부터 노동자 민중 정치세력화 동의하고 지지하기보다 매우 종파주의적'이다. 한국사회 지식계급의 한계점과 이데올로기는 과연 전근대적 반노동자적이다. 이러한 지식계급들에 반노동자적 사회구조하에 가난하고 억압받는 노동자 민중 숨쉬고 살수 없고 또한 노동자출신은 정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데올로기다.
"한국사회 지식계급이여! 당신은 누구를 위한 지식인가?" 묻지 않을수 없다.
04/13 10:09
저.. 대학 새내기 당원님..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알아들을 수가 없네요... 특히 즉자적 계급과 대자적 계급의 구분에 대해 비판한 부분은 해독 불가능하다는..-.-; (글을 좀 다듬는 것이 어떠신지..) 04/13 10:25
대구아지매 '민노당'이란 건 없습니다. "민주노동당"입니다. 04/13 12:14
궁금? 저는 개인적으로 강령에 있어서는 민주노동당 강령 정도로도 보혁구분은 된다고 보고(신자유주의 반대라는 전선에 있어서요) ... 사실 진정한 문제는 실천적인 면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과연 민주노동당의 의회활동이 단지 의회에 매몰될 것인가, 아니면 노동자 민중의 투쟁을 더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인가 ... 여기에 있어서 많은 좌파동지들이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구요.
그래서 다른 글에서도 얘기되었지만 이 시점에서 좌파의 대응이 계속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 같은데 .. 개인적으로 무엇이 정답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민주노동당에 대한 비지나 내부견제가 옳은 것인지 독자 세력화가 절실한 것인지 ...
정선생님은 어떠신지 궁금한데요 ... (한노정연에도 많이 관여하시니까) 사실 다른 분들에게도 궁금하고 ... 개인적으로 이게 많이 토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04/13 21:34
지나던 이 대학 새내기님 역사,철학,사회과학 조금 더 공부하시고, 글 쓰는 법 좀 배우세요. 언뜻 보이는 내용이 구체성을 결여하고 있고 전체적 맥락이 이해하기 힘듭니다. 예를 들어 점진적 사회주의가 가능하다는 주장은 어디서 얻은 아이디어인지.. 베른슈타인의 수정주의를 말하는 것이라면 지금의 영국 노동당, 프랑스 사회당, 칠레 아옌데의 전철을 공부해 보시지요. 글을 제대로 쓰는 것도 중요한 것입니다. 04/14 16:58
정신차려 고린내 나는 지식인들... 지랄들하고 자빠졌네. 계급지상주의자들. 다른나라 공부하지 말고 현실인식이나 제대로 해라. 콱. 호미로 엉덩이 한대씩 때려줄까보다. 04/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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