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선거를 여는 사람들의 총선이야기 Another0415
나는 죽었다
김영수 (정치학 박사) 읽음: 3126
작성일: 2004년03월14일 22시30분18초
죽은 사람이 웬 글이냐고? 죽은 것이 분하고 원통해서 저승에서 보낸다. 무엇이 그리 분하고 원통하단 말인가. 나는 나도 모르게 수 천억 원을 도둑질한 도둑놈이 되었고, 노동자 민중을 죽이는 살인자가 되었다. 보수정치가 내 권력을 도용하면서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내가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일 뿐이다. 누가 제도권 정치인들에게 내 권력을 위임하라 했나.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부르주아 의회가 난장판이다. 소위 386세대 및 개혁의 기수라고 하는 작자들은 국회 본관을 점거하여 농성하고 있고, 파시스트들의 후예와 합리적 보수를 자처하는 작자들은 국회 본관을 탈환하려 하고 있다. 보수권력을 둘러싼 그들만의 전쟁이다.
참으로 가관이다. 대통령을 탄핵한다고 국가의 위기가 발생한다느니 혹은 제2의 민주화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느니, 대통령을 탄핵하여 국가를 위기에서 구한다느니. 국가와 사회를 그들이 지탱하고 있다는 환상의 마약을 먹었나보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모두가 없어진다고 국가와 사회가 무너지지 않는다. 국가와 사회를 지탱하는 것이 노동자 민중이 아니고 누구란 말인가.
한쪽에서는 노무현을 구하기 위해 국회 앞에서 집회하고, 다른 쪽에서는 노무현을 권좌에서 축출하라는 집회가 열린다.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도둑놈이 된 자신을, 살인자가 된 자신을 용서해서는 안 된다. 대의정치에서는 자신의 권력을 위임받은 사람들의 행위가 자신의 행위가 아니던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상황만을 연출하고 있다.
이 놈의 의회정치가 주기적으로 나를 죽이고 있다. 의회를 포위하고 있는 국가-자본이 폭력적으로 나를 죽이고 있다. 나는 죽고 자본주의 체제의 자유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라는 이름만이 나를 대신하고 있다.
노동자 민중은 분노의 감정을 상실했다. 보수주의 의회정치를 수용하기에 급급하다. 의회를 새로운 도둑놈과 살인자들로 새롭게 치장만 하려 한다. 보수주의 의회에 안주하려 한다. 사람들은 분노의 감정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살기가 힘든 것인가. 부르주아 체제에서 자유민주주의의 및 대의민주주의의 노예로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편한 것인가.
보수주의 의회정치를 새롭게 치장하면, 의회가 더 이상 도둑놈이나 살인자들의 소굴이 아니라고 믿는다. 많은 노동자 민중들도 그렇게 믿고 있다. 노동자 민중들을 미혹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부르주아 의회공간에 몇몇의 노동자가 진출하면, 더 이상 도둑놈이나 살인자들이 생겨나지 않을 것이라고. 이렇게 말하거나 믿는 사람들은 참으로 심성이 착한 사람들이다. 순진하다 못해 어리석기까지 하다. 얼마나 당해야 보수주의 의회정치를 제대로 알는지. 방폐창의 건설을 스스로 결정하는 부안 군민들의 정치, 이러한 정치가 보수주의 대의정치를 대신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많은 노동자 민중들은 오는 4월 15일을 또 다른 희망의 날로 여긴다. 의회정치를 새롭게 치장할 수 있다는 희망이다. 노동자 정치세력화로 치장된 한 줄기 희망이다. 그 희망을 살리기 위해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이 애쓰고 있다. 버거운 발걸음 하나 하나가 가엾어 보인다. 도둑놈과 살인자의 소굴에 들어가려는 몸부림 말이다.
나는 살고 싶다. 내 권력을 살려내고 싶다. 내가 정부?의회?사법을 직접 통제하는 정치를 통해서. 부르주아 의회에서는 그러한 정치의 실현이 불가능한 희망이라는 사실 앞에 비참해진다. 부르주아 의회정치를 너머서는 희망의 불씨를 죽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자족할 것인가. 부르주아 의회정치의 무덤에 묻힐 것인가. 나와 내 권력을 두 번 죽일 것인가 다시는 살아나지 못할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ㅇㅇㅇ 탄핵반대시위를 노통 구하기라고 생각하나?

노통 흔들기로 국정의 발목을 잡은 부정부패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행사한 의회권력의 남용에 대한 준엄한 경고를

편협한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겠지.
03/15 19:00
아랫글에 동김하며.. 여기 저기 참 믾이도 그 본질을 벗어 나고 있는것 같다.

[나는 대통령 노무현에 내 자신을 걸어 둔 적이 없다. 그가 상징하는 시대적 가치에 나를 묶어두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찬바람이 부는 광화문 거리에서 탄핵반대를 외치는 것이다.]퍼옴

어느 사이트에서 가져온 한 구절이다.[윗글]

동감가는 귀절이다.
국민들의 시위는 바로 이 핵심으로 보고 있다.
좀 더 큰 맥락으로 바라보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역사를 거슬려서 다시 훝혀서 생각 해 보자 역대적으로
국민들은 한 술에 배 불어지기를 바란다.
한 술 한 술 꼭!! 꼭!! 씹는 밥이 소화력 있고 충분한 영양를
섭취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반세기 동안 묵혀 온 체증을
금방 내릴 순 없지 않는가!! 그 체증이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권으로 까지 아직 시원한 내용이 보여지지 않는듯 하지만
보이지 않는 사이 우리는 민주주의라는 궤도에 서 있지 않는가!! 깨어 있는 사회로 발돋움 되었다고 본다.
탄핵반대시위는 절대적으로 감성적으로 이루진건 아니다
국민들은 더 이상 바보가 아니다.
경제도 역시 묵혀 내려온 부폐다.
바른 국민의식이 먼저인것 같다.
03/15 19:50
아마
> 탄핵반대시위를 노통 구하기라고 생각하나?

노통 흔들기로 국정의 발목을 잡은 부정부패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행사한 의회권력의 남용에 대한 준엄한 경고를

편협한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겠지.


탄핵반대시위하시는 분들 정말 갑갑스럽습니다.

애초에 노사모가 주축이 되어(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시작한 걸

마치 온국민이 바란다는 식으로 언론에서 한판 뒤집어 보도를 하더니만,

오늘 뉴스 보셨습니까?

열우당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노무현일병구하기 작전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입니까?

노무현구하기는 곧 민중을 저버리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지난 달에 이라크 파병안, FTA비준안 모두 통과 됐습니다.

대다수 국민이 이라크 파병에 반대했지요.

허나, 보십쇼.

노무현이 이라크 파병하다고 등떠밀어서

결국 금빼찌 단 놈들이 야합해서 통과 시켰습니다.

저것들은 모두 한통속으로 잘도 노는데,

너무 어리석은거 아닙니까?

촛불시위라니요........

편협한 생각이라고 단언하기 전에,

과거부터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03/16 00:34
민~! 탄핵반대시위는 당연한 노통 구하기 아닙니까?

의회권력을 강화해 가려는 것은 열우당이 아닙니까?

편협한 사고 일까요? 과연?

지금 열우당의 엄청난 지지율은 무엇인가요?

그 권력을 버리려 할까요?

대부분의 탄핵반대시위는 노빠들의 노통 구하기 아닙니까?
아니라고 확실히 말하실 수 있나요?

FTA 통과, 파병안 통과(그것도 한나라당과 공조후에..)..
열우당에 그 만큼의 힘을 실어주면 무엇이 남을까요?
국가주의로 민족주의로 개혁을 하려하는 열우당과
노무현 정권은 무엇을 바라고 이렇게 있는 것일까요?

> 탄핵반대시위를 노통 구하기라고 생각하나?

노통 흔들기로 국정의 발목을 잡은 부정부패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행사한 의회권력의 남용에 대한 준엄한 경고를

편협한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겠지.
03/16 05:48
삼팔육 당신도 한나라당과 다름이 없는 것 같소이다..

제일 무서운건 자신이 옳다고 믿으면
절대로 다른 진실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
특히 뭣좀 배웠다는 사람들...

무슨 이론이나 주의를 갖고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사실을 갖고 말을 하는데도
그렇게 눈 닫고 귀닫으면 대책이 없단 말이다.

내주위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
우리집 마실오시는 할머니들
이웃집 아주머니들
젊은 경찰관들
생전 정치라면 고개부터 돌리는 내친구
군사독재시절 죽어도 여당
지금은 죽어도 야당이었던 내 친구 아버님
이 많은 사람들이 탄핵을 반대하는데
도대체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한단 말인가...
탄핵 반대하러 거리로 나온 사람들이
전부 노사모란 말인가...

참.. 할 말이 없소...
그리고 무섭다...
03/19 05:33
이름 : 비밀번호 :
30 17대총선을 전후한 한국사회 정치지형 약식 보고서 (0) 조문익 2004-04-17
29 4·15 총선과 노동자 (0) 김태균 2004-04-14
28 최경희의 직접민주주의 이야기(4) (0) 최경희 2004-04-14
27 민주노동당, 민중당인가 노동자당인가 (11) 정병기 2004-04-12
26 최경희의 직접민주주의 이야기(3) (1) 최경희 2004-04-12
25 민주노동당, 노동자 그리고 서민 (22) 신기섭 2004-04-10
24 묘비명 (1) 안윤길 2004-04-09
23 선거는 죽었다 (4) 김영수 2004-04-08
22 최경희의 직접민주주의 이야기(2) (0) 최경희 2004-04-06
21 지금 반전운동은 파병정권 반대투쟁이어야 한다 (3) 유영주 2004-04-06
1 [2] [3]
CopyLeft By Jin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