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선거를 여는 사람들의 총선이야기 Another0415
황달 : 노란색, 노란 스쿨버스, 황건적
- 민중의 스승 고(故) 김진균 선생의 49재에
김진균 읽음: 3017
작성일: 2004년04월02일 22시25분27초
4월 2일, 민중의 스승 고(故) 김진균 선생님의 49재가 과천의 보광사에서 열렸습니다. 민중의 영원한 벗이자 스승이셨던 김진균 선생님의 49재에 150여분들이 모여 고인의 명복을 기리고 고인의 민주화를 향한 뜨거운 마음과 노동자, 농민에 대한 한없는 애정을 가슴속에 새겼습니다.

이제 선생님을 마지막으로 보내면서 생전에 선생님께서 진보넷 칼럼에 쓰셨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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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달 : 노란색, 노란 스쿨버스, 황건적
작성일: 2003. 11. 18. Tue 17:10

1)
하늘이 노란 것이 아니다.
하늘은 여전히 ‘기후’만 나타낼 뿐이다.
비가 내린다. 가을 끝마무리가 재촉된다.

하늘이 노란 것이 아니다.
세상이 노란 것이다.
올해 들어 유난히도 분신한 노동자의 살 길이 노랬다.
죽은 노동자의 자식들이 노랗다.
불쌍한 다른 노동자들이 노랗다.
세상이 노랗다.
70년에 분신한 전태일의 유서나
올해 분신한 노동자의 유서 내용이 변하지 않았다- 전부 노란기가 깔려 있다.

2)
횡단보도 앞 노란색 버스가 지나간다.
사람들이 비껴준다.
어린이를 태운 노란 차
유치원, 태권도 강습소의 차가 노랗다
어린이 음악원, 피아노 학원, 미술학원, 웅변학원,
무용학원, 스포츠학원, 무슨 무슨 영어학원,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영업체의 차가 노랗다.
어린이 안전을 위한 색깔의 노란차들.
어린이 세상을 노랗케 장식한다.
오색 무지개 중에서
노랑색으로 세상을 칠한다.
도심 빌딩거리에도, 삼천리강산 벽촌 아스팔트길에도
노란 차가 달린다.

3)
한국의 베스트셀러의 작가 두 사람이
경쟁이나 하듯이 ‘삼국지’ 소설을 출판하여
장안의 종이 값을 올리고 있단다.
그 중에 한 사람은 ‘민족작가’라 이름 부쳐진 사람이다.
한 사람은 ‘국민작가’라 해야 하나!
이 두 사람이 21세기 초 한국사회를 ‘삼국지’로서 풍미케 한다.
조선조시대에도 읽혔고 , 20세기 고달픈 식민지시대에도
이승만, 박정희 시대에도 ‘삼국지’는 주류 신문들이 심심하면
제공하던 중국 아류 역사소설중의 하나.
삼국지의 소설의 무대는 중국 한(漢)나라가 망하던 때이다.
중국 제국이 서고 이를 지탱하는데 중국 농민은 가렴주구에
황달기가 들었다.
누런 얼굴의 민중들이 노란 두건을 쓰고 반란을 일으켰다.
이 반란의 무리를 삼국지 주인공들인 유비나 관운장이나 장비, 그리고
조조나 그 뒤의 사가(史家)들이 ‘황건적’이라고 불렀다 -주문을 외어
백성을 현혹하고 천자(天子)의 법통을 부정하는 노란 머리수건의 도둑떼들 : 황건적!!

4)
죽음의 벼랑에 내 몰린
21세기 초 한국의 노동자들 :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이주노동자이든,
그들도 집회나 시위현장에서 노란수건을 걸친다.
노란차를 타고 씽씽 달리는 어린이들 -아직은 부모덕으로 그러하지만,
황금을 쫓을려면 경쟁에서 이겨야한다는 신념이 키워지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이 노랗게 보이는 세상을 만난다면?

황달은 하늘을 노랗게 만들지 않는다.
황달은 온 몸을 노랗게 만든다.
황달기가 든 사람이 많아지는 21세기 초 한국 사회.

( 불 나 비)
 
코난 이런 색깔론을 얘기하는 이유는 뭡니까?

열린우리당을 상징하는 노란색을 은근히 부정적으로 말하고 있네요.
얼마 전에, 중앙일보에도 이런 게 있더만...

사람들을 은근히 세뇌시키려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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