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선거를 여는 사람들의 총선이야기 Another0415
너는 숨쉴 만 하니? 나는 숨이 꽉 막혀!
Ra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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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3월 15일 16시 11분 5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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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탄핵 사유를 갖고 ‘다수’의 힘으로 탄핵을 밀어붙였을 때
그리하여 ‘의회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쾌거를 외칠 때,
‘너는 숨쉴 만 하니?’ 아니 ‘나는 숨이 꽉 막혀!’

겉으로는 울지만 속으로는 탄핵이 갖고 온 ‘후폭풍’속에 지지율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걸 보며 웃고 있는 ‘참여와 개혁’의 얼굴을 쳐다 볼 때
‘너는 숨쉴 만 하니?’ 아니 ‘나는 숨이 꽉 막혀!’

집회 결사의 자유를 가로막는 집시법이 통과되고
모든 국민을 ‘테러범’으로 몰고, 서슬퍼럼 ‘음지속의 양지’를 지향하는 국가기관을 부활시키는 테러방지법이 통과되고
‘전쟁과’ 부시를 따라, 자신의 군대를 파병하며 ‘재건 지원’‘비전투병’이라는 허울좋은 명분으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거리가 백주 대낮에 벌어짐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는 조금씩 조금씩 전진한다며 가만히 손놓고 있다가....심지어는 ‘대통령의 고뇌’운운하며 떠들던 자들이 ‘쿠데타’를 거론하며 ‘공화국 사수’ ‘민주수호’를 외치는 모습을 보면
‘너는 숨 쉴만 하니?’ 아니 ‘나는 숨이 꽉 막혀!’

80년대 민주주의의 제단에 자신의 몸을 아낌없이 바쳤던 열사들의 이름이
‘개혁’이란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정권을 옹호하기 위한 ‘장식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을 보고 있을 때,
‘너는 숨쉴 만 하니?’ 아니 ‘나는 숨이 꽉 막혀!’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울산의 공장이 있는 ‘광장’에 모이는 수천명의 노동자대오와 ‘민주수호’를 외치며 ‘촛불’을 들고 있는 수만의 대오가 함께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
‘너는 숨쉴 만 하니?’ 아니 ‘나는 숨이 꽉 막혀!’

‘분노와 축제의 광장’이 어느 샌가 ‘민주수호’를 외치는 이들의 ‘광장’으로만 닫혀 있고, 그 밖의 수많은 이들과 전경버스로 분리되는 것을 보면서
‘너는 숨쉴 만 하니?’ 아니 ‘나는 숨이 꽉 막혀!’

노동자를 대표하는 조직의 지도자란 사람이 “지금까지 민주노총이 계급투쟁에 주력했는데 이제 쓰레기를 청소하는데 선두에 서겠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너는 숨쉴 만 하니?’ 아니 ‘나는 나는 숨이 꽉 막혀!’

어떻게 살아? 이렇게 숨이 막히는 데...나의 숨통을 트여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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