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선거를 여는 사람들의 총선이야기 Another0415
후진 퍼포먼스-죽음의 젠가 소환작전
청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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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3월 25일 00시 05분 5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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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後進) 퍼포먼스-죽음의 젠가 소환작전!"
- 사회 아젠다 재부팅을 위한 우리의 제안

3월 20일, 광화문에서 우리는 수십만의 작은 봉화들을 태워올렸다. 집회 후에 본 사진이 더 장관이었다. 이제 보여줄 건 다 보여주었다. 이 이상을 국민들에게 요구하는 건... 무례다. 헌데 주최측도 깔아줄 건 다 깔아보였다. 더 이상 주최측에 요구하는 건, 무리다. 냄비(!)를 계속 달달 끓여서 열기를 지속하는 거는 이제 우리 몫이 아니다. 노사모! 고양이 말고 촛불을 부탁해~~ 우린 딴 일이 있다. 이제는, 3월 20일 당일 대학로에서 노무현 노자도 안나왔던 반전집회판, 격렬한 반핵투쟁과 주민투표 이후에도 민주당 지지라는 망령을 떨치지 못하는 부안, 당선자 한명이라도 더 내랴 탄핵정국에 가슴졸이는 민주노동당, 사각지대에서 처절하게 버티고 있는 이주노동자, 신용불량자, 비정규직들, 그리고 총선 열우당 싹쓸이 후에 남을 텅 빈 우리의 가슴을 생각해야 한다. 총선으로 딴민당을 국회에서 우리 곁으로 소환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실종된 사회적 의제들을 우리 곁으로 소환하는 일이다. 어려운 과제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러나 숨이 붙어 있는한 우린 떠들기 보다는 행동하길 원한다. 말은 무성하지만 실천은 빈천한 시대에 액션을 조직하고자 한다.

우리의 목적은 단순하다. 첫째는 국민의 대표를 자임하는 구케의원들이 언제고 국민의 뜻을 저버릴수 있다면 우리도 언제고 불러들일수 있는 국민소환을 맹글자는 것이다. 국민소환제를 5천만의 상식으로! 둘째는 역설적으로 정치적 열기가 고조될수록 오히려 묻혀질 수 밖에 없는 주제들, 실은 정치보다 더 긴밀하게 우리의 삶과 연관되어 있고 우리의 삶 자체인 주제들- 생명, 평화, 인권에 걸친 사회적 의제들의 중요성을 스스로 확인하고 환기시키는 것이다. 언제나 늘 생명 평화 인권!

그래서 우리 몇몇의 초보 보드게이머들은 “후진 퍼포먼스-불량품 젠가 소환작전”을 띄운다.

◨ 때와 장소.
때: 2004년 3월 26일(금) 오전 11시-오후 9시
장소: 국회의사당 앞-광화문 촛불집회 터
11:00-11:30 국회의사당 건너편 국민은행 앞/ ‘불량품 젠가 무너뜨리기’
11:30-17:00 여의도-서강대교-신촌로타리-시청앞-광화문/ 릴레이 1인 시위
17:00-19:00 광화문 교보빌딩 앞/ 참여자들 시국토론회 ‘돗떼기시장’
19:00-21:00 촛불시위 참여/ ‘생명·평화·인권의 젠가 쌓기’

◧ 시나리오.
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검은 옷을 입은 퍼포먼서가 나타나 195개의 검은 나무토막 탑을 쌓고 젠가 놀이를 한다. (나무토막은 명패를, 위패를, 젠가 토막을 다중적으로 상징한다.) 탑이 무너지면 나무토막을 굴비처럼 엮고 후진하면서 이 더미를 끌고 가기 시작한다. 이렇게 우리는 ‘구케의원들’의 소환을 시작한다. 저들의 정치판 여의도에서 시민의 광장 광화문까지!

 여의도에서 광화문까지 우리는 구간별로 1인씩 릴레이를 이어간다. 우리는 뒤로 걸을 것이다. 박관용의 ‘전진’과 반대방향으로 가야 대한민국은 진짜로 전진할 꺼 같아서. 나무토막을 질질 끌면서 후진해 가는 일은 어려울까? 해보지 않아서 아직 모른다. 우리의 도상에는 딴민련 조중동이 모두 들어있다. 여기선 뭘 할까? 아직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

 광화문 촛불집회에 우리가 끌고 온 195개의 불량품 젠가 더미와 생명의 젠가 나무토막들을 나란히 깔아놓는다. 새로운 젠가 게임이 시작된다. 아래 토막을 빼서 맨 윗 부분에 올린다. 가장 높으면서도 위태로운 지점까지 쌓는다. 안정된 탑 쌓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의 생명, 평화, 인권은 드라마틱하기보단 때론 지루하고 때론 아슬아슬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섬세한 과정이 아니겠는가? 정말 꼭 젠가처럼, 위태로와 보이고 결국 무너질 수도, 처음부터 다시 쌓아야 할 수도 있지만, 이 탑 쌓기를 멈추어선 안된다. 총선까지, 또 총선 이후까지 이 탑 쌓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탑이 완성되면 생명의 잎, 평화와 인권의 잎사귀를, 우리의 바램을 탑에 붙여나간다.
♩♪♫♬ 모두 모여 함께 젠가를 쌓자!♩♪


◩ 참여자들
이태백 삼팔선 사오정 등등 보드게임 동호인들.
일명 Boardgamer On the Street!

◪ 참가방법
♬ 참가자격: 특별히 딴거는 없고 보드게임을 어떤 것이든 한종류 이상 해보신 분 우대!
(윷놀이, 고스톱이야 다들 해보셨겠지?)

♬ 참가시간: 2004년 3월 26일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7시까지. 요 시간에 사정대로 시간내면 된다. 풀버전으로 뛸 분도 환영하고 일부만 뛸 분도 환영이다.

♬ 참가지침: 가능한한 까만색 옷과 까만색 모자 등 이미지는 까맣게 통일할 계획임. 까만 두건? 당빠!

 참여 문의와 토론
오구작작 011-9897-0944 / 청바지 011-218-1770
오구작작 블로그 [안부방명록]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http://www.mediamob.co.kr/blog/scrib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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