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삭제되는 단어를 말하자! 쓰자!
국.민.발.의.권.
모든 부르주아 언론들은 이 말을 피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다.
국민발의권이라는 말은 그들에게 무서운
'곶감'이 되었다.
결코 그 비밀스런 단어를
발설하면 안된다.
국민소환은 괜찮지만,
국민발의는 안된다. 왜?
왜냐하면
신자유주의적 참여
개혁 이데올로기의 추악한 몰골이
그 단어 속에서 남김없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다중의 불만과 요구가
그 단어를 통해 터져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는 발언이며, 끊임없이 삭제되는 단어를 말하는 것 아닌가.
쓸 수 있는 모든 곳에서,
말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그 단어를 쓰고 말하자!
공장벽에, 마을 담벼락에, 강의실 창문 위에, 온라인 게시판에
라커를 들고, 라커를 들고
국.민.발.의.를.
쓰자! 그들이 손쓸 수 없도록, 그들이 손쓸 수 없도록!
지울 수 없는 페인트로, 지우다가 그들이 외울 수 있도록,
쓰자! 그들이 가릴 수 없도록, 그들이 가릴 수 없도록!
큼지막한 글씨로, 그들이 뭘 가리려 하는지
길가던 사람들이 궁금해 미칠 수 있도록,
쓰자! 길바닥에, 전봇대 위에,
옷위에, 모자 위에, 가슴위에, 등위에
저마다 국민발의 티셔츠를 만들고,
그것을 입고 다니자!
그것을 우리들의 당당한 패션으로 만들자!
자고 일어나 직장을 향하는 길목에서
학교를 향하는 길목에서
일자리를 구하러 달려가는 길목에서
돈을 빌리러 가는 길목에서
파업을 하기 위해 달려가는 길목에서
모두가 똑똑히 알아볼 수 있도록!
모두가 그 말을 잊을 수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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