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선거를 여는 사람들의 총선이야기 Another0415
광화문에 가다
새우깡
25 2024  /  1209
2004년 03월 28일 01시 42분 41초
- 28
오늘 처음으로 광화문에 나가보았습니다

처음 나가보았다는 말에
욕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 자체로 욕을 먹어도 싸다는 생각도 합니다

많이 모였더군요...
그래도 다른 날보다는 적게 모였다고도 하고

탄핵반대 민주수호 피켓이며 많은 선전물들이 쇄도하고...

광화문 지하도에서는

전경들이 친절하게

탄핵 반대는 4번 출구로, 찬성은 ?번 출구로 하면서
안내해주고 있더군요...

끼기도 그렇고 어정쩡해지는 자신이 매우 초라해 지면서

길바닥에 앉아서 뻔데기 한 컵을 비우고

뻔데기 먹고 힘을 얻어
쭈욱 둘러보았습니다

참으로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회사동료들과 함께
동문회 등등의 깃발도 보이고...

범국민행동연대 공식 유인물을 보았는데

역시 총선에서 심판하자는 것이었어요..

총선에서 심판하자?

이건 뻔한 슬로건인데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투표참여 스티커를 붙이고 있더군요...
이건 더 뻔한 건데...

탄핵정국이 터지고 나서
광화문, 광화문에 모이는 사람들에 대해
많은 분분한 평가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자리에서
다시금

이 사람들을 모으지 못하는 우리는 무엇일까?
왜 이들은 우리와 함께 선뜻 나서지 않았을까?

그 이유를 찾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운동하는 사람들
대중 속으로, 대중과 함께, 대중투쟁으로

가장 많이 하는 단어 입니다

운동하는 사람들
글 써놓은거 보면
신자유주의, 투쟁, 대중 이런 단어들이 일순위 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 수많은 단어 속에

과연 대중을 생각하고
대중을 진정 조직하려 하고
대중과 함께 하려는 심정이 있었나...

이것은 저에 대한
저 스스로에 대한 반성입니다


참으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될
이 긴밤을 또 새워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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