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선거를 여는 사람들의 총선이야기 Another0415
[퍼온 시] 죽음의 공장 -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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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4월 07일 16시 34분 54초
- 43
.. 죽음의 공장
- 고 박일수 열사의 비타협적 투쟁 정신을 기리며

지독한 침묵 속에서도 분노는 자란다
분노 없이 싸울 수 있는가
절망의 빈틈
사랑 없이 견딜 수 있는가
우리 하청노동자들 산다는 게
지독하다

죽음의 공장, 숨 막히는 통제를 뚫고
새벽은
새벽은
한 점 둥그런 불꽃으로 왔다
생살이 타들어 가는 고통, 보다
더 절박한 건
하청노동자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의지
새벽은
마침내 돌이킬 수 없는 사상으로 왔다

다 - 된다.
시작이었던 사랑
체념일 때
손 잡아 피는 활력이었던 사랑

생애 단 한번 빛났다
끝을 보지 않고서는 돌이킬 수 없는 투쟁으로
생애 단 한번 치명적으로 빛났다
저 분노가 모두 꽃이라니!
저 사상이 온통 꽃이라니!
- 다른 생애는 가능하다
그대 남긴 생의 환한 꽃자리
모두가 사라져 갔다
살아서 모두 함께 간다
비▪정▪규▪직▪철▪폐!

2004년 4월 4일 아침
동부경찰서 유치장 안에서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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