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시는 최옥란 열사 추모사업회 창립 자료에 실린 것입니다.
오늘이 최옥란 열사가 돌아가신 2주기라서 옮겨 왔습니다.
동백꽃으로 피어날 친구에게
흔들리는 목소리로
뒤틀리는 몸짓으로
장애인 최저 생계비를 뿌리치며
동백꽃 툭 떨어지듯
세상을 놓은 친구야
쌀 한 줌 된장국 한그릇 끓이기엔
얄팍한 종이 한 장
정치가의 대문 앞에 던지더니
이 나라를 뜨고 싶었구나
이 나라를 버리고 싶었구나
해고되어야 할 사람이
주인인 세상
너의 국적을 버리렴
모래사막 고행길에
오아시스 찾아 헤매더니
계산기처럼 건조한 민법에
목숨을 끊기듯 너의 모성도
울분으로 빼앗기고
너는 갈 곳이 없었구나
너는 쉴 곳이 없었구나
남아 있는 우리들
피가 거꾸로 솟고
애닯은 통곡소리 울리어도
이제는 영영 안녕인
죽음으로 살아있는 친구야
선혈 낭자한 동백꽃되어
붉은 가슴 꽃 피워라
버렸으나 잊지 못할
너의 조국을 장기입원 시키고
녹색 가운 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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