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04-03-15 16:50:36 HIT 15
어려운 문제이지만, 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대할 때, 뭔가 앗썰한 대안이나 요구를 준비하고
임해야 한다는 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지금은 이 사태에 대하여 어느 누구도 원칙과 입장, 방향성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인 대안이나 요구들을 정식화하기 힘든 상
황이고, 이는 보다 많은 토론과정을 통해 더욱 더 앗썰하게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도 적지않게 괜찮은 발상
들이 제출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우선 촛불시위에 개입한다 함은, 그곳에 결집한 다중들속에서
함께, 또 따로 함을 의미할 것입니다. 최소한의 대오나 그룹을
형성하여 그 대오와 그룹의 주장을 가장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수단(몸자보, 피켓, 선전물, 상징물...)을 동원해야 할 것이고
외형상으로 그 대오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어야겠지요.
그렇다면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가 관건인데, 결코 노무현도
대안일 수 없다는 점(파병/FTA/경제자유구역/노동탄압...실정)을
다시 일깨우는 방식과 현재의 사태를 의회에서 다수의 횡포로 몰아
가고 있는 상황에 맞서 "원래 의회정치란 다수에 의한 권력이 관철
되는 것"을 일깨워야 할 것입니다. 민중발의-민중투표-민중소환권을
부안 등의 예를 들어 주장하며 그러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이야기되어도 무방할 것입니다.
함께 이야기할 사람들은, 열성노지지세력이라기 보다는 정치에 대한
불신과 분노를 가지고 양심에 따라 결집한 다중들로 보아야 할 것이고,
노지지세력들과의 피할 수 없는, 그러나 피해야만 하는 불필요한 마찰
은 지양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우리당이나 노지지자 다수는 부안주민투표를 반대했던 사람들입니다)
자, 그러한 주장들이 막무가내로 외쳐져 "급진세력들은 대책없는 집단,
아나키냐~ 이 틈을 타 나라를 혼란으로?~" 비추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오히려 "소수의 목소리이나 신선하고 함께 고민해 볼 가치가 있
는 어떤 것"으로 여겨질 수 있게 상큼하게 다가가야 합니다.(어렵죠~)
그래서 이름도 어렵게 가지 말고 "진짜민주주의 행동단"식으로 짓고,
진짜민주주의 행동선언을 가슴팍에 와닿는 몇가지로 요약하여 다중들에
게 서명할 수 있게 준비합니다. 이 서명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한 사람
한 사람소홀히 여기지 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세요, 적극 동의는 못해서
비록 서명은 못하더라도 공감할 수 있게 단 한 마디라도 동의를 끌어
낼 수 있게 즐겁게,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어야 합니다.
(부안 사례 등으로 민중에 의한 발의와 결정-자치와 민주주의를~!)
아~, 재정이 좀 된다면 노지지자들이 몰아부치는 것처럼 오마이뉴스
호외형 대량 신문-유인물도 좀 찍었으면 좋겠고, 피켓이나 몸자보, 깃발
도 쫙 맞춰서 나갔으면 좋겠는데... 당장 가능한 것부터 실천합시다.
아참, 사람들이 향후에도 고민하고 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당장은
another0415.net 을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곳에서 함께 토론하고 민주주의를 실천하며 대안을 만들어가자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오마이나 서프 등을 주로 보는 사람들한테는 대단히 신선하고도 충격적
인 이야기들이 있고, 앞으로 토론이 적극화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으
니까요.
노지지자들이나 진보정당관계자들한테는 이런 대오가 달갑지 않겠지만,
노무현이 대안은 아니면서도 당장 어쩔 수 없어 탄핵무효집회에
양심적으로 합류한 다중들과는 또 다른 만남이 될 것이라는 설레임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아갑시다!
아... 그냥 생각나는 것들을 이리저리 적어보았는데,
함께 이야기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이러저러한 문제의식들이 공유된다면 "몇월 몇일 어디의 촛불집회에서
진짜민주주의행동단이 되어 만나자"고 제안하여 함께 행동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요. 테이블이고 기구고 하는 것들이 그렇게 당장 이루어질 수
는 없는 것 같으니까요.
진짜민주주의~
이윤보다인간을 (http://red.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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