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이번 17대 총선을 계기로 원내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야 객관적으로 보아 진보세력중 일부가 원내에 진입한다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이번 총선연대의 낙선 대상자 발표에 대응하는 민주노동당과 당원들을 태도를 보면서, 한때는 저역시 민주노동당과 연대사업들을 진행하던 사람으로서, 이제는 시민사회운동진영이 민주노동과의 관계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민주노동당에 대한 진보, 사회운동진영이 품었던 우려대로 그들은 점점 더 독선적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내부의 도덕적, 비판적 문제제기는 없어지고, 오직 국회 진입만을 목적으로 하는 기존 제도권정당의 행태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한 정치/시민사회 구분에서 시민사회를 자신들의 정치체제의 하위범주로 놓고 지도하려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진보'정당'외에는 '진보'가 아니다라는 인식들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많은 시민사회단체에서, 또한 많은 활동가들이 힘들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들중에는 민주노동당원도 있고, 정치조직의 구성원도 있고, 멤버쉽없이 시민사회단체에서 많은 시간을 바쳐가며 활동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민사회운동진영에서는 민주노동당과 과거와 현대 많은 운동의 이슈속에서 함께 연대하며 투쟁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그들은 최소한의 연대정신과 투쟁정신을 망각하고,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들의 한국 사회에서의 역할에 대한 무지와 무시속에서 시민사회단체를 비방하며 매도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번 총선시기만 지나면 다시금 투쟁과 연대의 공간속에서 만나야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그들은 세상은 모든 진보를 독점적으로 소유할 수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듯 합니다. 그리하여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이 아니면 모두 '진보'가 아니라 의사진보나 보수로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역시 좌파운동 진영의 비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듯 합니다.
이 시점에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는 많은 활동가들과 조직들은-개인적으로 민주노동당원의 여부를 떠나서- 현재의 상황에 대하여 심도깊은 논의과 대응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민주노동당이 의회진입이후 그 독선의 길을 노무현과 질적으로 다르지 않게 전개되리라 생각이 됩니다.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여러분, 깊은 고민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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