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죠. 물적 토대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제 눈에는 남미 모델이 본격적으로 한국에서도 도입되기 시작했다고 보입니다. 즉 사회적 합의주의 내지 계급 협조주의를 실현하려고 시도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러한 노동계급내 일분파의 포섭은 여타 다른 분파들, 다중의 광범위한 배제를 조건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니까 물적 토대가 공고한 단계에 도달한 것이 아닙니다. 위기 관리를 위한 정치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공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부르주아 정치체제의 측면에서 조명했을 대, 기존의 좌파 정당의 개량화를 압박하면서, 미디어 내로 정치를 한정시키는 방식으로 나타날 것이고, 점점 더 거리의 정치, 대중정치를 고사시키는 방식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비례대표제 도입과 함께, 엄격한 선거법에 의해 대중들의 거리 진출을 막아내고 미디어 티브이 토론으로 한정함으로써 정치의 중심을 미디어로 옮겨 놓은 것이 보여주는 것이 단적으로 이것이지요. 또 총선이 끝나기가 무섭게 조선일보를 비롯한 우익 신문들, 미디어 토론회 등에서의 본격적인 부르주아지들의 공세가 시작된 것을 보십시요.민노당에게 강령을 바꾸라는 주문까지 하고 있죠? 여기에 민노당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한마디로 속수무책입니다. 이는 이수호 민노총 집행부와 민노당 중앙의 우선회와 맞물려 들어갈 것입니다. 의회 바깥의 투쟁 세력들이 이를 타격해야 할 절실한 필요성이 생겨나지요.
제 생각에 비례대표제도 도입 및 이를 통한 민노당의 합법공간으로의 포섭은 바로 이런 신자유주의 부르주아지들의 총체적인 계급투쟁 전략의 일환이면서 동시에 자본의 위기관리 전략의 일환이라고 보입니다. 80년대 말 90년대 초 삼저호황의 일시적 효과를 보면서 한국이 세계자본주의의 중심내로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식의 망상을 품었듯, 지금 이러한 현상을 부르주아 물적 토대의 공고화로 사고하는 망상을 품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이것이 부르주아의 물적 토대에 대한 분석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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