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선거를 여는 사람들의 총선이야기 Another0415
탄핵본색! 되살아나고 있는 1987년의 망령!
원영수 (노동자의힘) 읽음: 4525
작성일: 2004년03월24일 11시49분02초
탄핵국면에서 드러나는 각 정치세력들의 정치적-계급적 본색!

결국, 6월항쟁의 정치적 성과를 김대중에 헌납하려 했던 비판적 지지경향과 노동자-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추진했던 독자후보진영 간의 대립과 투쟁이 형태를 달리하여 2004년에서 재생되고 있다.

시민운동에 있건, 민주노총에 있건, 이들의 목소리는 거칠 것이 없다. 진퇴양난에 빠진 민주노동당은 암울한 총선 전망 앞에 여전히 자신을 합리화할 온갖 구실을 찾기에 급급하다. 어떤 궤변과 논리로 자신을 무장하던, 현재의 탄핵국면은 주도할 수 있는 세력은 노무현 외에는 아무도 없다!

불가능한 대중전취의 논리로 요구의 수위를 낮추는 것은 낯 뜨거운 자기기만일 뿐이다. 문제는 계급적 관점에선 정치적 결단과 용기이다!

탄핵국면을 돌파할 "비장의 카드" 같은 것은 없다!

먼저, 현국면을 명쾌하게 한 칼로 돌파할 수 있는 마술 같은 구호는 없다. 오직 특정한 계급적-정치적 관점에서의 요구와 주장만 있을 뿐이다. 물론, 명쾌한 답은 있지만, 별볼일 없는 주체역량 때문에 공허하게 들릴 것이 분명하니까, 제기되지 않을 뿐이다. 아니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잊어버렸는지 모른다. 바로 혁명이라는 단어 자체를!

현국면을 바라볼 때, 문제의 핵심은 자신의 관점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노동자계급과 민중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면 탄핵사태의 성격은 분명할 것이다. "탄핵무효 민주수호"와는 다른 정치적 대안을 찾고자 하는 많은 주장의 뿌리는 기본적으로 여기에 있다.

쓸데 없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들이 우리를 어떻게 바라볼까 걱정하지 말자. 노동자는 부르주아 사회에서 시민이 아니다. 시민이라는 허위의식을 가질 수는 있다. 그러나 비시민적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면 촛불이 던지는 돌도 과감히 맞을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을 갖게 될 것이다.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오해로 비롯된 코미디!

국민소환과 국민발의, 좋은 요구다! 노무현 지지로 왜곡되지 않는 대중적 슬로건으로서 자치의 한 형태로 표현한 것으로 이해된다. (물론 민중주권으로의 민주주의가 자치와 등치될 수 없다는 것 역시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이 요구는 한마디로 별볼일 없는 요구다. 왠만한 상황이면 가능하다. 이미 열린 우리당도 주장하고 있지 않은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불쌍한 중생들이여!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국민발의, 국민투표, 국민소환 등 직접민주주의의 세가지 형태로 제시되어 있고, 실제로 이런 권리를 보장하는 나라는 스위스라고 한다. 스위스는 어떤 나라인가? 잘은 모르지만, 절차적 민주주의가 잘 보장된 선진국이고, 열강의 빈틈에서 살아남은 틈새국가이다. 그러나 거기에서 국민소환은 그야말로 철저히 체제내적인 제도이고, 스위스의 주인이 노동자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물론,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 그러나 이 요구가 현국면을 돌파할 요구일까? 소환당하기 전에 점잖게 사퇴하면 끝이다. 일본의 정치인들처럼 아쌀하게 자살하면 끝이다. 욕한 사람만 머쓱하게 되고... 결과는 뻔한 것이다.

국민소환권이 직접민주주의의 한 형태이지만, 이 권리가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아마 포장할 수는 있을것이다. 노동자-민중의 적 노무현을 도와주기 싫어서, 내민 새로운 카드가 부르주아 정치를 멋있게 포장하는 장식물이라니!

1987년의 망령을 넘어서!

이번 탄핵국면은 한편에서 대중적 분노의 폭발에 기초하여 새로운 대중투쟁의 동학을 보여주었지만, 결국은 신자유주의 개혁체제의 안정적 정착으로 귀결될 것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 20여년간 이 땅의 노동자-민중운동이 움켜쥐었던 정치세력화의 문제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4.15 총선은 확인사살의 과정일 뿐이다.

한줌의 좌파가 결코 주도할 수 없는 현국면에 대한 명쾌한 계급적 정치선언이 백마디의 논리보다 중요하다. 보다 긴 안목으로 정치세력화와 사회변혁의 전망에 대한 묵묵한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 좌파의 눈과 귀가 향할 곳은 광화문이 아니라, 분노와 절망을 계급적 본능으로 느끼는 노동자 계급이다. 그들이 광화문을 어슬렁거리던, 현장에 있던.

좌파는 1987년의 망령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은 1917년 2월이 아니라, 10월에 이르는 그 도정의 어딘가이다. 우리에게 비장의 카드가 없어도 우리는 전진할 것이고, 곧 우리가 찾던 그 지도력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을 것이다.
 
독자 이렇게 요약해도 되겠습니까? 한줌의 좌파가 현재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으니, 솔직하게 이 국면에 할수 있는거 없다고 인정하고, 일단 '명쾌한 계급적 정치선언'이나 하는게 최선이다.. 맞나요? 03/24 12:15
-ㅗ- 고옹허! 그자체....
우리는 아직도 10월을 바라 보아야 합니까?
좌파는 참 여러 망령에서 벗어 나야 할것 같군요..
03/24 12:39
ILikeLenin 1. 스위스가 노동자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스위스에서 하고 있는 건 다 부르주아적인 것이다?
2. 국민발의/소환이 스위스에서 체제내화되었기 때문에, 그것은 불안정하고, 눈꼽만한 '개혁'조차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반주변에서 동일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03/24 14:51
ILikeLenin 글을 쓰기 전에 조금만이라도 생각을 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03/24 14:52
음. 자신이 보기에 '생각없이' 쓴 듯한 구절이 있다 하여, 마치 훈수두듯이 말씀하시는 거, 영 보기에 안 좋네요.. 글을 쓰면서 생각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03/24 15:53
난알아요 이 글쓴 분 훌륭한 사람이긴 한데 생각이 좀 단순하기는 해요. 03/24 16:05
우울.. 전 사실 전적으로는 아니지만, 대부분은 수긍하는데, 대안이 없어 아쉽네여..
선언, 구호 얘기하시는데....정말 중요한 부분이죠...하지만...무얼 어떻게??
우울해지네...
03/24 16:07
gogo 무슨소리를 하시는 건지 도대체 알수가 없네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가만히 있으란 얘기입니까? 광화문에 모인 30만 대중은 바보니 그냥 우리는 다른 곳에서 우리끼리 모여서 계급적으로 무엇을 하면 된다는 얘기입니까?
대중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하지 못하고 있는 급진적인 요구를 그 곳에 모인사람들이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요한것 그 곳에 모인 대중을 어떻게 반신자유주의 전선으로 결집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국민소환, 국민발의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시작일 뿐입니다. 민중이 더 많은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는 그 곳에서 우리는 지배계급은 절대 대안이 아니며 우리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행동들을 제안하고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대중의 경험을 다시금 민중의 투쟁의 기억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열심히 개입해야 합니다. 물론 실력의 부족은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덧, 누구를 가르치려는 말투 너무 짜증나는 군요....
03/24 18:47
갈림 87년도에 6월항쟁의 정치적 성과를 비판적 지지란 이름으로 DJ에게 헌납하려 했다는 것을 현 시국에 빗대셨습니까?
탄핵정국은 누가 만들었습니까?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탄핵 정국을 만든 데에는 노동계급이 관여한 바가 거의 없습니다. 오직 노 대통령, 그리고 세 야당이 관여하였을 뿐이죠. 탄핵요구를 노동계급이 주장했고, 그것을 야당이 수용한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점에 있어서는 87년과 전혀 다릅니다.
자신의 관점을 명확히 하는 것 좋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관점에 따라 시국을 파악하고, 전선을 설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탄핵정국을 이용해서 혁명을 주장한다? 탄핵의 현실적 원인이 노대통령의 반민중성에 있습니까? 탄핵정국에서 혁명을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만일 그것이 가능하고 정당하다고 하더라도 국면을 엉뚱하게 가로채려는 전략에 불과합니다.
국민소환제.... 님의 말씀대로 없는 것보다 낫습니다. 그럼 주장하면 안됩니까? 님께서는 전두환 처벌해봐야 별로 달라질 것 없으니, 혹은 대통령 직선제 해봐야 별로 달라질 것 없으니 할 필요 없다고 87년도에 주장하신 분은 아니시겠죠? 설마 그렇게 주장하셨던 분이십니까?
03/25 00:46
갈림 오해 없도록 덧붙입니다. 노대통령과 그 정책에 반민중적 성격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현 탄핵국면과 직접적 상관관계를 현실적으로 맺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만일 노정권의 퇴진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면, 그 반민중성이 노골적으로 표출될 시기(혹은 이미 되었던 시기....몇차례 있었습니다.)에 이루어져야 정당하지, 적어도 탄핵정국인 현재는 그 시기가 아니라는 얘깁니다. 03/25 00:50
땅으로 참내.. 당신 헛소리에 내머리가 다 텅비는듯한 느낌이오. 제발 구름 위에서 놀지 말고 이리 내려오시오. 03/25 11:08
욕나온다 계속 계급외치며 마스ㅋ터베이션하다 뒈져라, 관념적인 개새끼야... 너희같은 소부르조아 관념론자들땜에 운동권이 욕먹는거다. 03/25 14:57
반성부터 어쨌든 노무현, 열우당, 시민운동이 대중을 저렇게 동원하는데, 진지한 좌파라면 이 사태를 냉정히 보고 자기 반성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이 국면이 어쩔 수 없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러면 앞으로 좌파적 내용으로 대중을 만나는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려 노력을 해야지요. 정말 그래도 노힘 편집위원장님이신인데 ... 좀 답답합니다. 03/26 08:24
차차차 좌파란 말! 음 아무래도요, 저는 쓰지 않지만 ... 상관없다치고!!!
본론으로 가서, 현 대중의 진출 상황에서 좌파의 역량이 안된다라고들 하시는데 뭔가 착각하시는가요, 아직도 정파적 패권적 시각에서 모든 대중은 다 내 밑으로, 그러지 않으면 대중이 아닐세!! 그러는것 맞나요?
한국현대사 50여년에서 지배계급에 맞서 정국을 주도한 여러사례에서 님들이 말씀하시는 '좌파의 주도아래' 벌어진 일이 하나라도 있나요? 물어볼께요, 몰라서가 아니라... 그런식으로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민중 스스로가 투쟁에 나설때 그러한 정국이 벌어진 것입니다. 좌파든 뭐든 운동세력은 끊임없이 민중의 진출을 위해 그들 스스로가 의식화되어 나서도록 사상, 조직, 투쟁의 연석적 지속적 과정을 벌여온 것 뿐입니다. 착각 그만!!

현재는 어떤가요!
노무현, 열우당,시민운동이 지금 그 대중들을 동원하였다고요? 새가 웃겠네... 어쩜 한민당 주장하고 똑같지요?
30만명을 버스로 동원하면 몇대지? 도시락에 촌지도 줘야 하나?(광화문만)

저도 그 국민행동에 참여하는 친구가 있어 아는데, 시민단체들 조직력 좆도 없어요, 매일 진행하는 촛불집회 부담스러워 일주일에 하루만 하자고 졸라대요, 조직동원력 어떠냐고 물으면 꿀먹은 벙어리예요. 없으니까. 사회노동단체같지 않으니까.

한심한 관점이예요. 대중들은 누구에 의해 지도되거나 끌려다니는 존재가 아니예요. 대중은 스스로 지도부를 선택하고 결정하지요. 가장 올바른 사상과 활동방식, 품성과 방도를 내세우고 헌신적으로 투쟁하는 활동가, 활동가집단 혹은 대중단체를요.
좌파타령 하려면 거기 대중있는데 가서 해요. 그 때중들이 자기들 허접이론사상 지지 안해줄까봐 두려원서 못가나요? 응?
03/28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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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민중이여 나서자! (2) another0415 200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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