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선거를 여는 사람들의 총선이야기 Another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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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운동이 어려우니, 좌파가 통합해야 한다는 그 논리는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소위 좌파들의 주장이 아니었나 합니다. 글쎄요. 제가 판단컨데, 소위 좌파라는 정체성으로 묶어내기에는 단지 사용하는 용어의 차이만이 아닌 이론적, 실천적 차이 아니 어찌보면 기본적인 신뢰가 부재하다고 봅니다. 저는 좌파의 역사적 의미를 자랑스러워하지만 남한 운동사회에서 좌파라는 정체성에 대해서는 대단히 회의적입니다. 좌파통합이 안되서 운동이 안된다는 식의 사고를 유지하는한, 이러한 흐름의 운동의 미래는 없다고 봅니다. 생각이 틀려서 자기조직을 꾸리고 운동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중요한 것은 현재 운동의 조건에서 어떻게 각자의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공동의 실천을 확보할 것인가 하는 점이고, 그렇기 때문에 정해진 몇몇이 모여 무얼하자가 아니라 현 정세 속에서 어떠한 입장과 계획으로 대중들을, 정치세력들을 결집하며 주요한 동력을 형성할 것인가 하는 점이 아닐까요? 이런 측면이 이번 탄핵국면에서 소위 좌파가 얻어야할 교훈 아닌가요? 그리고, 정치적 성과를 고스란히 민주노동당이 가져갔다는 식의 평가에 대해서도 참 동의가 안갑니다. 노동조합운동의 성장이나 진보정당의 성장이라는 것이 가지는 기본적인 정치지형의 변화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이런식의 관점에는 현실운동의 성과가 자기조직으로 수렴되지 않으면 안되다는 식의 관점, 어느새인가 좌파가 민주노동당과 경쟁체로 위치지어지고 마는게 아닌가요.(늘 느끼는 의문인데 의도하던 하지않던간에 이런 논점 때문에 비제도적이라는 수식어를 달아도 결국 정당운동하려는데 주도권 못잡으니까 저런다는 식의 평가를 받는건 아닌가요?) 물론, 의회정치를 기본으로하는 합법정당인 민주노동당이 가지는 기본적인 한계가 존재하고, 현재 경제위기와 대중운동의 취약함을 배경으로 대중운동을 더욱 왜곡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십분 동의합니다. 그리고 흔히 이야기하듯 대중운동의 토대가 붕괴되고 있는 현실에서는 이러한 정치적 대응못지 않게 정당정치와 노동조합으로 한정되지 않는 '의식적인 대중운동'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하는 중장기적인 운동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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